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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31 12:29
카메론, '테니스는 마음으로 하는 스포츠'
 글쓴이 : 장충호
조회 : 5,141  

우연히 카메론 코치를 만나 한국 테니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진(호주)= 박준용 기자
호주오픈 9일차였던 1월 21일, ATL(Asia-Pacific Tennis League)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취재 준비를 하던 중 나이가 지긋한 호주 할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다가 오셨다.

“한국에서 왔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예전 한국 선수들의 근황을 물어보셨다.

알고보니 1980년대 한국 테니스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도날드 K. 카메론(Donald K. Cameron)이었다. 이에 테니스코리아는 정식으로 취재를 요청해 카메론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현재 그는 호주테니스협회 레벨3 코치로 활동 중이며 학교에서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Q. 한국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A. 1979년 제 복식 파트너 앤슨이 한국에 갈 일이 있었어요. 당시 앤슨이 장충테니스장에 방문했었는데 대한테니스협회 홍종문 회장이 한국 테니스 국가대표팀의 코치직을 그에게 제안했어요. 하지만 앤슨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저를 적극 추천해줬죠. 그래서 한국 데이비스컵, 유라시안컵, 주니어 국가대표 코치직을 맡았었죠.

1990년대 외국으로 조기 테니스 유학하는 한국 선수들의 코치 역할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정민 선수가 기억에 남습니다. 95년 호주오픈 주니어에서 단식 결승까지 올랐던 선수에요. 그 후에도 호주오픈 주니어와 US오픈 주니어 복식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호주에서 14~18세 주니어부 1위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그 후 미국 UCLA 대학으로 진학 했는데 애석하게도 그 후로는 소식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한국과 저의 인연입니다.

그 후로 매번 한국 선수들이 멜버른에 오면 경기하는 모습을 관찰할 정도로 한국 테니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작년에도 봤었고요.

저는 지금 호주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주테니스협회 소속으로 멜버른의 ‘웨스트 본 그래머 스쿨’이라는 한 사립학교에서 아들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우리팀이 남자부 최강자전에서 계속 우승했어요. 여자부 역시 6, 7년간 계속 우승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는 주니어부 테니스 팀도 있는데 저와 제 아들은 시니어부 코치에요. 주니어부는 7세부터 12세까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론 주니어 팀을 지도하기도 해요.

Q.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A. 김춘호(현 국군체육부대 감독)가 먼저 기억에 남습니다. 키가 작고 빨랐어요. 그래서 별명을 ‘불독’이라고 붙여줬었죠. 전영대(건국대 감독)와 김봉수도 기억에 남네요. 주니어 선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이정민이에요.

Q. 현재 한국 테니스는 침체기에 빠져있습니다. 한국 테니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던가, 한국 테니스에 대한 조언을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최근 제가 본 주니어 데이비스컵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느꼈던 것을 기반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테니스를 잘 쳐요. 체격조건도 좋고 정신력도 굉장히 강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경기의 ‘다양성’이 없다는 거에요. 그냥 모든 공을 열심히 세게 칠 뿐이에요. 공과 작전에서 다양한 변화를 주려 하지 않습니다.

만약 공을 정말 세게 치는 선수를 상대하면 그 선수보다 더 세게 치려고만 해요. 경기 중 상대의 힘을 이용해서 플레이 하려 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세게 다시 공을 넘기려고만 하죠. 플레이의 ‘다양성’이 정말 부족합니다.

선수들 자체만 놓고 본다면 훌륭합니다. 하지만 처음 세운 작전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면 그 방법을 바꿔 다른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상대에게는 처음에 세운 계획이 전혀 통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방면에서 한국 테니스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말해주고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그 경기에서 처음 작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시도를 해 경기를 다양하게 풀어가는 방법을 알려줄 코치가 필요합니다.

강약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해요. 강하기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코치할 때도 그랬었는데 지금도 그렇더군요. 경기에서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서브 또한 마찬가지에요. 다양성이 있어야 합니다. 똑같은 곳에 계속적으로 서브를 넣을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해도 상대가 이미 눈치채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겠죠. 약하더라도 특정한 방향으로 계속 넣기 보다는 다양성을 추가함으로써 그 약함을 잘 조화시켜 강함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다양한 선수들과 다양한 경기를 경험해야 해요. 여전히 한국 선수들이 아시아 투어에 많이 참가하나요?

Q. 주로 챌린저나 퓨처스, 서키트 등 투어대회 보다 등급이 낮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A. 수많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경기를 해야 하고 상위랭커들과도 경기해 보면서 자신들의 경기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느끼면서 자신의 테니스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 경기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제가 다시 한국에서 코치를 하게 된다면 그 부분을 꼭 강화시키고 싶습니다.

모르죠, 언젠가 다시 한국에서 코치를 하게 될 지도요. 물론 한국에서 초대한다면 기꺼이 가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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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마음으로 해야 하는 스포츠다'라고 강조한 카메론. 사진(호주)= 박준용 기자
Q. 성공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까요?
A. (진지한 표정으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입니다. 재능이 있어야 어느 정도 기본적인 수준까지 올라 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단계를 뛰어넘으려면 필요한 것이 바로 열정이지요.

얼마나 테니스를 하고 싶은지, 내 테니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이 필요한지, 현재 부족한 점과 배울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 어떠한 선수가 되고 싶은지 하는 열정이요. 그리고 선수의 경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것을 배우는 부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이러한 열정이 없다면 그 선수는 결국 자신이 가진 재능까지 밖에 오르지 못합니다. 열정으로 노력한다면 자연스레 테니스 선수에 맞는 체력을 얻게 되고 발 놀림 역시 그에 맞게 좋아진답니다.

테니스는 코트에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머리로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으로 하는 스포츠에요. 열정이 있어야 강해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코치도 있어야죠(웃음). 만약 코치가 칭찬만 한다면 그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코치는 감언이설을 많이 하지 않아요. 단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할 뿐입니다.

인터뷰 말미, 카메론은 한국에 처음 방문할 때의 기억을 들려줬다. 당시 호주에서 홍콩을 경유에 한국에 들어가야 했었는데 일정상 홍콩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비행기를 타야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카메론은 혹시 잠을 자다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를 놓칠까 봐 호텔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취재진에게 먼저 다가와 한국사람이라고 물을 정도로 사교적이며 한국에 대한 기억을 기분 좋게 들려주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 테니스가 더욱 발전해 카메론 코치를 기쁘게 해 줄 날을 상상해 본다.


자료츨처 : 테니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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